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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

018. 룸메이트


기본적으로 미군부대 막사 생활은 2인 1실입니다.
KTA에는 3명이 한 방을 쓰는 3인 1실, 자대에 가면 2인 1실의 방을 쓰게 됩니다.
NCO의 경우는 1인 1실을 사용합니다.

전 운이 좋아서 중대 전체가 1인 1실을 사용하는데,
잠을 자는 방은 각방이지만 두개의 방이 화장실과 부엌을 같이 사용하는 그런 구조입니다.

어쨌거나 개인적인 생활이 보장되는 1인 1실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정말 복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각 방 생활을 하는 경우에도 룸메이트가 중요합니다.

1. 깨끗하고 조용한 미군과 사는 경우.
2. 더럽고 조용한 미군과 사는 경우.
3. 깨끗하고 시끄러운 미군과 사는 경우.
4. 더럽고 시끄러운 미군과 사는 경우.
5. 깨끗하고 조용한 카투사와 사는 경우.
6. 더럽고 조용한 카투사와 사는 경우.

이 외에도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나옵니다.

일단 저는 혼자 살다가 중간중간 제 옆방으로 들어오는 미군들이 좀 많았습니다.
무슨 보충대도 아닌것이 -_- 제 옆방에서 며칠 머물다가 자기 소대가 배정받은 층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덕분에 여러 케이스의 룸메이트를 경험할 수 있었는데...

가장 좋았던건 역시나 1번이죠.

업무시간 이후 쉬고 싶을때 조용한 미군과 살면 제격입니다.
서로 간섭도 안하고 조용하고.

가장 안좋았던건 4번 보단 2번입니다.

더러운데 조용하면 골치 아픕니다.
좀 그 네놈의 더러움을 어떻게 해보려고 말을 걸고싶은데
대화할 기회는 거의 생기지 않고, 마주치기 조차 어려워서
쪽지를 써서 붙여놓아봤자 변하는건 없고... ㄱ-
그렇다고 같이 좀 놀려고 해도 조용해서 별 응답도 없고... ㄱ-

그렇습니다.

여러 룸메이트와 살다가 결론 내린건,
그냥 속편하게 카투사끼리 사는것과 혼자 사는게 최곱니다.

물론 그렇게 안되겠지요. 안될겁니다. 대부분은.

어쨌거나 룸메이트 잘 만나는것도 복입니다.
좋은 룸메이트가 함께 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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