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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

014. 전역이 4개월 앞으로


2008월 10월에 입대한게 엊그제였는데,
어느덧 전역이 4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간 카투사로 복무한 기간을 되돌아보면 참 열심히 일했던것 같습니다.
홀릭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일을 했었고...

처음 자대에 전입했을때
체력이 다른 카투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에,
(다른이들 PT 스코어가 280점 가량일때, 220점으로 자대 전입)
이 부분을 메우기 위해서 페이퍼 워크, 사무처리 면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덕분에 자대 전입후 2주가 안되어서 하이스피드 카투사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상병 7호봉인 지금은 PT점수를 비롯한 전체적인 모든게 좋아졌습니다.

상병 5호봉때부터 제 보직인 Supply를 모두 책임지게 되었고,
6호봉때는 Supply NCOIC가 되었습니다.

중대장과 일등상사의 지지가 있었던 덕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그 전에 이병, 일병일때 열심히 페이퍼워크 하고 발로 뛰어다니며 일 처리 했던게
그들에게 좋은 인식을 심어주었고, 그러한 노력 덕분에 이런 군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 깜깜하다, 어둡다 라는 이병, 일병 시절이 지나고
전역이 4개월 남았다고 생각하니 참... 만감이 교차합니다.

주한미군 최전방인 동두천에서
훈련은 훈련대로 다 나가고 (1년중 6개월 가량이 훈련)
일은 일대로 하며 이것저것 많이 배운것 같습니다.

전투부대에서는 보직 구별이 따로 없는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비전투 보직(행정병, 보급병, 화학병)이라도 똑같이
전투병과 훈련 받습니다. 물론 그 횟수 라던가, 강도는 약할지라도 말이죠.

다들 입대전에 전투병 안가려고 기를 쓰고 자격증을 따고, 자대가 동두천이 될까 노심초사 하는데,
모두 쓸데없는 걱정입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모든건 다 상대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동두천 추천하고 싶습니다.
분명, 얻어서 나가는게 많습니다.

다들 제일 힘들다고들 말하는 전투부대에서 생활했다는 자신감,
역사와 전통이 있는 부대에서 생활했다는 자부심 등등...

다들 카투사라고 하면 주말에 외박 꼬박꼬박 나가고
훈련 잘 없고 햇빛 안보는 그런 애들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은데,
그렇지 않는 카투사도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4개월간 좀 더 많은 추억거리를 만들어야 겠습니다.
이 전투부대에서 생활한 기억이 인생에서 오래오래 생각나도록 말이죠.

* 링크: 복무하고 있는 부대 소개
http://en.wikipedia.org/wiki/2nd_ID
http://en.wikipedia.org/wiki/Camp_Casey,_South_Korea
http://en.wikipedia.org/wiki/9th_Infantry_Regiment_(United_St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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