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 논산 훈련소의 시작.
목요일 아침. 그 전날, 논산 훈련소 연대 발표가 있었다. 나는 27연대 10중대로 배치되었고, 다른 동기들은 다른 중대로 배치되었다. 이제 진짜 홀로 떨어지는 시간이 온 것이다. 입소대대 연병장에는 이미 논산 훈련소 조교들이 우리를 데려가기 위해서 대기하고 있었다. 군기를 잡는다고 해야하나? 조교들은 우리를 보자마자 큰 소리를 질러댔다. 앉아, 일어서, 앉아, 일어서, 앉아, 일어서, 앉아, 일어서... 정신이 쏙 빠지고, 땀이 쏙 빠지게 앉아, 일어서를 했다. 큰 소리로 대답하라고 해서 목이 찢어져라 대답을 하고, 빠르게 행동하라해서 빠르게 뛰다가 자빠지는 사람들... 입소대대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이때 정말 긴장했었다. 입소대대에서 훈련소 까지는 더플백을 등에 지고서 걸어서 간다. 가는도중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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