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과거와 달리 훈련소에서 "인터넷 편지"를 받아 볼 수 있다.
훈련병이 인터넷에 직접 접속해서 보는것은 아니고, 가족이나 친구, 애인이 글을 올리면
그 글을 출력해서 전달해준다. 하루에 한번씩 출력해서 준다고 하는데,
하루에 한번은 아니고 이틀에 한번 정도 출력해서 전해준다.
훈련병 기간에는 손편지가 아니라 이런 인터넷 출력 편지라도 큰 힘이 된다.
일단,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접할 수 있고, 친구, 가족들의 소식을 접할 수 있다는게 참 좋다.
손편지 보내는것보다 절차는 간단하지만 막상 접속하고 글쓰는게 귀찮아서 다들 잘 보내지는 않는다.
나는 주로 부모님이 인터넷 편지를 많이 보내주셨다.
그게 정말 큰 힘이 되었다.
블로그에서 알게 된 지인들도 편지를 보내주었고...
편지를 보내준 사람들에게 답장을 써서 보내는것도 큰 즐거움중에 하나다.
물론 내가 쓰는걸 좋아하니 내 주관적인 느낌일 수도 있지만. ㅎㅎ
입대하고 한 이주정도 지났을까?
처음으로 손편지를 받았다. 가족이 보내준 손편지.
종이에 꾹꾹 눌린 손으로 쓴 글씨.
목소리가 옆에서 들리는것 같았다.
그 뒤에 받은 손편지는 블로그에서 알게된 지인이 보내준 편지였다.
"편지 보내드릴게요~" 라고 말만 했었지, 정말 보내주리라고는 생각도 안했었는데
정말 편지를 보내줘서 진짜 고마웠다.
어쨌거나 결론은 훈련소에 있을때 편지는 정말 힘이된다.
편지에 이어서 전화.
전화는 훈련소에서 최소한 한번은 할 수 있다.
사격을 잘해서 전화를 한다거나, 상점이 높아서 전화를 한다거나 등등.
다들 전화 한번 해보고 싶어서 상점을 쌓으려고 엄청 노력을 한다.
근데 이게 상점제도가 1주일에 한번씩 누적된 점수가 반으로 깎인다.
전화를 걸 수 있을만큼 상점을 채우려면 정말 빡세게 노력해야한다.
난 그래서 그냥 상점 안받으려고 작정하고 아무것도 안했다. ㄱ-
(자랑이다)
역시나 나의 예상대로 상점따윈 필요치 않았다.
숙영, 각개전투, 야간행군 3종세트 나가기 전에
다들 전화 할 기회를 줬었다.
역시 -_-)b
전화는 약 3분가량 할 수 있다.
수화기를 드는 순간부터 시간은 카운트 된다.
많은 훈련병이 전화를 써야하니 저렇게 시간 제한을 둔다.
그 3분간 많은이들이 운다.
난 안울었지만 ㅎㅎ
가족의 목소리, 애인의 목소리를 듣고나면 힘이 정말 무럭무럭 솟아난다.
가족의 소중함을 그때 절실히 느낀달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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