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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

008. 편지 + 전화

요즘엔 과거와 달리 훈련소에서 "인터넷 편지" 받아 있다.

훈련병이 인터넷에 직접 접속해서 보는것은 아니고, 가족이나 친구, 애인이 글을 올리면

글을 출력해서 전달해준다. 하루에 한번씩 출력해서 준다고 하는데,

하루에 한번은 아니고 이틀에 한번 정도 출력해서 전해준다.

 

훈련병 기간에는 손편지가 아니라 이런 인터넷 출력 편지라도 힘이 된다.

일단,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접할 있고, 친구, 가족들의 소식을 접할 있다는게 좋다.

 

손편지 보내는것보다 절차는 간단하지만 막상 접속하고 글쓰는게 귀찮아서 다들 보내지는 않는다.

나는 주로 부모님이 인터넷 편지를 많이 보내주셨다.

그게 정말 힘이 되었다.

 

블로그에서 알게 지인들도 편지를 보내주었고...

편지를 보내준 사람들에게 답장을 써서 보내는것도 즐거움중에 하나다.

물론 내가 쓰는걸 좋아하니 주관적인 느낌일 수도 있지만. ㅎㅎ

 

입대하고 이주정도 지났을까?

처음으로 손편지를 받았다. 가족이 보내준 손편지.

종이에 꾹꾹 눌린 손으로 글씨.

목소리가 옆에서 들리는것 같았다.

 

뒤에 받은 손편지는 블로그에서 알게된 지인이 보내준 편지였다.

"편지 보내드릴게요~" 라고 말만 했었지, 정말 보내주리라고는 생각도 안했었는데

정말 편지를 보내줘서 진짜 고마웠다.

 

어쨌거나 결론은 훈련소에 있을때 편지는 정말 힘이된다.

 

 

편지에 이어서 전화.

 

전화는 훈련소에서 최소한 한번은 있다.

사격을 잘해서 전화를 한다거나, 상점이 높아서 전화를 한다거나 등등.

 

다들 전화 한번 해보고 싶어서 상점을 쌓으려고 엄청 노력을 한다.

근데 이게 상점제도가 1주일에 한번씩 누적된 점수가 반으로 깎인다.

전화를 있을만큼 상점을 채우려면 정말 빡세게 노력해야한다.

 

그래서 그냥 상점 안받으려고 작정하고 아무것도 안했다. -

(자랑이다)

 

역시나 나의 예상대로 상점따윈 필요치 않았다.

숙영, 각개전투, 야간행군 3종세트 나가기 전에

다들 전화 기회를 줬었다.

 

역시 -_-)b

 

전화는 3분가량 있다.

수화기를 드는 순간부터 시간은 카운트 된다.

많은 훈련병이 전화를 써야하니 저렇게 시간 제한을 둔다.

 

3분간 많은이들이 운다.

안울었지만 ㅎㅎ

 

가족의 목소리, 애인의 목소리를 듣고나면 힘이 정말 무럭무럭 솟아난다.

 

가족의 소중함을 그때 절실히 느낀달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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