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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

005. 카투사 교육대(KTA) 논산에서 한국군 기초 군사훈련이 끝나면 모처에서 기차를 타고 카투사 교육대(KTA)로 이동을 한다. KTA로 가는 기차 안에서 먹는 한국군 전투식량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맛보는 한국군 전투식량이다. 하도 맛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가서 먹기전에 겁먹었었는데, 먹어보니 나름 맛있던데? 꽁치 어쩌고저쩌고, 김치 어쩌고 뭐 그런거였는데 당시엔 미군부대로 넘어간다는 기대감과 이제 뭔가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것 같은 느낌에 맛있게 먹었던것 같다. 뒷처리는 간단하게 그냥 식량이 담겨져 있던 상자에 다 집어넣고 버리면 된다. KTA로 가는 기차에서의 백미는 논산에서 서울로 올라가면서 서울이 가까워 질 수록 내가 아는 익숙한 풍경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수원을 지나고 신도림을 지나서 용산을 지날땐 거의 절정이었다. 아.. 더보기
004. 논산. 개인적으로 논산은 입대전에 걱정했던것 보다 별로였다. 물론 처음 받는 구속과 통제라서 초기엔 힘들었지만 말이다. 적응하는 동물이니 어떠한 상황과 어떠한 환경에서도 적응하고 살기 마련. 초기 1주일, 코피가 멈추질 않아서 무슨 죽을 병 걸린줄 알았다. -_-;; 분대장들도 놀라고 소대장님도 놀라고 분대원들도 놀라고 나도 놀라고; 일주일 지나고 몸이 적응하니 괜찮더라; 여튼 처음엔 음식도 입에 맞지 않고, 먹는 속도도 느리고 체력도 약해서 많이 고생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음식이고 환경이고 뭐고 따지지 않게 변했다. 그 점은 정말 긍정적인 변화 같다. 가장 힘들었던 훈련을 꼽자면 3종세트가 가장 힘들었다. 야간행군+숙영+각개. 저건 진짜 누구 아이디언지 기절하는줄 알았다. 2박4일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 더보기
003. 논산 훈련소의 시작. 목요일 아침. 그 전날, 논산 훈련소 연대 발표가 있었다. 나는 27연대 10중대로 배치되었고, 다른 동기들은 다른 중대로 배치되었다. 이제 진짜 홀로 떨어지는 시간이 온 것이다. 입소대대 연병장에는 이미 논산 훈련소 조교들이 우리를 데려가기 위해서 대기하고 있었다. 군기를 잡는다고 해야하나? 조교들은 우리를 보자마자 큰 소리를 질러댔다. 앉아, 일어서, 앉아, 일어서, 앉아, 일어서, 앉아, 일어서... 정신이 쏙 빠지고, 땀이 쏙 빠지게 앉아, 일어서를 했다. 큰 소리로 대답하라고 해서 목이 찢어져라 대답을 하고, 빠르게 행동하라해서 빠르게 뛰다가 자빠지는 사람들... 입소대대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이때 정말 긴장했었다. 입소대대에서 훈련소 까지는 더플백을 등에 지고서 걸어서 간다. 가는도중 줄.. 더보기
002. 입소대대의 기억. 입영 행사를 마치고서 입소대대 생활이 시작됐다. 간단한 설문지랄까, 개인 신상정보 조사 및 특기 분류를 했다. 나의 특기는 0000.K 카투사. 입소대대에서는 카투사 특기를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서 지낸다. 물론 특기가 카투사가 아닌 사람도 몇명은 끼어 있었다. 어쨌거나 카투사 특기를 받고 온 사람들과 같이 생활한다는건 빨리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입소대대 건물은 70년대에 지은 건물인듯 싶었다. 허름한 건물, 허름한 화장실, 허름한 침상. 이게 꿈인가, 현실인가 싶었다. 귀국 후 한달도 아니고 일주일만에 입영. 정말 꿈만 같았다. 입소대대에서 군복을 지급받고 어색하게 군복을 입고, 군화를 신고, 모자를 쓰고. 군 생활의 기초를 배운다. 사실 기초랄것도 없다. 그냥 물품 보급받고 쉬었다 가는 곳이나 마찬.. 더보기
001. 입영일의 기억 가만히 있다보니, 기록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 다 하는 군 생활이지만 내 나름의 경험이 있으니 말이다. 1. 2008/10/6 - 월요일 입영일 아직도 생각난다. (당연히 생각이 나겠지. 그거 뭐 얼마나 됐다고 -_-;;) 여행에서 귀국하고 일주일 뒤가 입대였다. 입영 장소는 논산 훈련소. 호국요람이라는 그 논산 훈련소 -_-; 별로 요람같지는 않았다. 10월6일 월요일, 그렇게 논산 훈련소로 향했다. 사실 별로 군대에 대해서 떨리거나 긴장되거나 하는 느낌은 없었다. 하지만 당일이 되니 아... 마음이 좀 싱숭생숭 하달까? 처음 느껴보는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입영 시간은 13시30분이었나? 그랬던것 같다. 아니구나 -_-;;; 13시였네; 어쨌거나. 늦지 않기 위해서 일찍 집에서 부모님과 .. 더보기
이제 1년도 안남았다. 어느덧 1년도 안남은 시점이 다가왔습니다. 약 300일정도? 후면 다시 민간인, 학생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네요. 계속되는 훈련속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더보기
2/9 INF 입영한지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 미 2사단 9보병 2대대(투 나인)에 배속되어서 미군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원 나인은 이라크에 있고, 투 나인은 한국에 주둔하고 있습니다. 전 그 투 나인 에서 복무하고 있습죠. 예전에 제가 포스팅한거 보면 카투사 공지 합동훈련이라고 있을겁니다. 그게 제가 배속되어 있는 부대 입니다. 투나인. 멋진 부대에서 멋지게 생활하고 있는 제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 -_-)b 어쨌거나 전 건강합니다! 제가 속해있는 미 2사단 사단 패치 제가 속해있는 유닛 투나인 (2/9 INF) 크레스트 더보기